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매년 여름 반복되는 ‘온열질환’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.
특히 최근 5년간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했고, 2025년에는 더 이른 시점부터 폭염이 예고된 상황입니다. 소방청이 발표한 구급대책은 단순한 발표 그 이상으로, 우리 일상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
이번 글에서는 온열질환의 실제 현황과 대응법, 그리고 올해 달라진 폭염 대응 시스템까지 알아보겠습니다.
최근 5년간 온열질환자, 얼마나 늘었나
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온열질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습니다.
2024년 한 해에만 2,100명 이상의 온열질환자가 구급차로 이송됐으며, 이는 전년 대비 약 17% 증가한 수치입니다. 특히 2024년에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었던 날이 20일을 넘겼고, 그중 70% 이상이 60대 이상 환자였습니다.
이러한 통계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경고입니다. 단기간의 무더위가 아닌 ‘지속적 고온 노출’이 국민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.
특히 고령자, 독거노인, 노숙인 등 취약 계층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어 맞춤형 대응이 절실합니다.
2025년 폭염 대응, 무엇이 달라졌나
2025년부터는 소방청이 운영하는 폭염 구급대책이 한층 강화되었습니다.
구급차 내에 얼음조끼, 아이스팩, 수분보충제 등 폭염 전용 장비를 구비하고, 기온 단계별로 출동 기준을 세분화한 것이 특징입니다.
또한 각 지역 소방서에는 전담 폭염 구급대가 배치되어, 온열질환 신고 시 즉시 투입될 수 있도록 준비돼 있습니다. 올해부터는 신고자의 연령·장소·기온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반영해 우선 대응이 이뤄지는 체계도 가동됩니다.
이러한 대응 시스템은 단순한 응급 출동이 아니라, 국민 건강을 미리 보호하는 선제적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.
온열질환, 이런 증상이 보이면 바로 대처하세요
온열질환은 초기에 대처하면 대부분 큰 문제 없이 회복될 수 있지만,
방치하면 열사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“골든타임 30분”이 매우 중요합니다.
아래 표는 주요 온열질환 유형과 초기 증상, 대응 요령을 정리한 것입니다:
온열질환 유형 | 주요 증상 | 대응 요령 |
---|---|---|
열탈진 | 어지럼증, 무력감, 식은땀 | 그늘 이동, 수분 보충 |
열경련 | 근육 통증, 쥐남 | 스트레칭, 전해질 보충 |
열사병 | 고열, 의식 저하, 혼수 상태 | 즉시 119 신고, 체온 낮추기 |
특히 65세 이상은 땀 분비 기능이 떨어져 증상이 느리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.
일상 속 폭염 예방 수칙 실천하기
폭염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지만, 준비된 사람에게는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.
일상 속 예방 수칙 몇 가지만 지켜도 충분히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습니다.
-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외출 자제
- 얇고 밝은색 옷 착용, 통풍 잘 되는 모자 활용
- 1시간에 한 번은 수분 보충
- 야외 작업 시 15분 단위로 휴식
- 밀폐된 공간(차량 등) 방치 금지
한여름에도 내 몸의 경고 신호에 귀를 기울이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.
폭염 대응에 우리도 함께할 수 있다
정부와 소방청의 대응도 중요하지만, 결국 현장에서 가장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 것은 ‘우리 자신’입니다.
특히 가족 중 고령자나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라면, 평소 건강 상태와 외부 활동 시간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.
또한 폭염 쉼터, 동네 약국, 보건소 등 지역 내 대피 및 대처시설 위치를 미리 파악해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. 온열질환은 대응보다 예방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점, 이번 여름 꼭 기억해주세요.